매일신문

[시민기자] 아마추어 래퍼 모임 '레퍼레이드' 도심 콘서트

이달 9일 오후 대구 반월당네거리 인근. 심장을 뛰게 하는 웅장한 베이스 비트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비트 리듬 위에 얹힌 빠른 말소리가 사람의 가는 발길을 붙잡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젊은 래퍼들이 랩을 하면서 관중들과 호흡을 함께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래퍼레이드'(Rapperade'랩과 퍼레이드의 합성어)의 도심 콘서트. 짝수 달 둘째 토요일에 열리는 정기공연으로 이번이 세 번째라고. 지난 2월 11일에 처음으로 선보인 이 공연은 관중들과 함께 랩을 즐길 무대가 아쉬운 아마추어 래퍼들에게 공연활동의 기회를 줌과 동시에 대구 시민들에게도 이색적인 길거리 공연을 선물한다.

2시간가량 펼쳐진 '길거리 랩' 공연에 티에브이의 박진실(23)'김성수(21) 씨와 이지스 사운드의 조우덕(27) 씨 등이 랩 기량을 뽐냈다.

공연을 기획한 신동우(28'인디 공오삼 기획팀장) 씨는 "매번 공연할 때마다 장소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에는 좋은 곳에서 공연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더 모을수 있도록 장소 변경없이 한 곳에서 정기공연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기획을 한 장용훈(24) 씨도 "앞으로 공연은 기획자, 자원봉사자, 음향 담당 엔지니어와 대구 경북의 래퍼들이 의기투합하여 공연 횟수를 늘려가려고 한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래퍼레이드' 공연은 지역에서 많은 인디 공연을 주관하는 인디 공오삼(Indie 053)의 후원과 시민 관객들의 기부금으로 다음 공연 비용을 충당한다. 다양하고 풍성한 지역 인디 문화의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글'사진 조중현 시민기자 20221693@daum.net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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