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상(63·사진) 경북대 법대 행정학부 교수가 제자들을 위해 학술상 상금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지난달 25일 경북대 개교 66주년 기념식에서 원암학술상을 수상한 김 교수는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오송장학회에 기탁한 것.
김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이 장학회에 3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오송장학회는 30년간 경북대 행정학과에 재직한 이영조 전 교수가 2004년 5월 정년퇴임과 함께 쾌척한 6천만원에 졸업생들이 적극 호응해 설립한 행정학부 장학기금회로 현재 적립된 장학금 규모는 약 1억2천만원이며 행정학부에서 학생을 선발, 매년 500만~1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 교수는 "후배 교수들이 학술상 지원을 권유했을 때 만일 상을 타게 되면 상금을 장학금으로 내놓을 것을 미리 약속한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2년째 경북대에 재직 중인 김 교수는 평소 '특권 없는 사회제도'를 제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우리나라 토지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행정학도들은 좋은 제도와 법을 만들어 복지나 자선보다 정의가 우선하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적은 장학금이지만 행정학도들이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대 법대 행정학부는 장학금을 통해 교수들이 제자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런 전통이 학부에 자리매김 되면서 올 들어서만 이광석, 박종화, 이원욱(정년퇴임) 교수 등이 기탁한 장학금이 2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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