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로봇고 총동창회 산하 산행모임인 '조일산악회'는 1998년 11월 창립됐다. 초대회장인 곽해영(1회), 유정식(3회'총동창회장), 이상화(5회), 오재호(16회) 동문 등이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산악회는 동문 30여 명이 팔공산 동봉에서 발족 기념산행을 했다.
지금은 8대 회장인 이상화 회장과 김정호(3회) 부회장, 김태훈(16회) 총무, 성종현(5회)'배종섭(13회) 산행대장이 산악회를 이끌고 있다. 졸업기수 1회부터 17회까지 회원 150명이 참여하고 있다. 산악회는 매달 넷째 주 일요일 정기 월례산행을 가지며 지금껏 172회 산행을 했다.
김정호 부회장은 차기 회장에 내정돼 있다.
이상화 회장은 "동문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에서 뛰다 보니 속정이 많다"면서 "총 동문 산하 모임 중에 산악회가 가장 역사가 깊고 활성화돼 동문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정기 월례 산행은 보통 동문 40여 명이 버스 1대로 떠난다. 동문 부인과 자녀들도 동참하고 있다. 산행코스는 10~15㎞ 정도다. 겨울에는 5시간, 여름에는 6시간 코스를 잡고 있다. 이달 정기산행은 24일 밀양 구만산이 예정돼 있다. 올해 시산제는 2월 고성 거류산에서 가졌다.
산악회는 간헐적으로 장거리 코스의 기획산행도 갖고 있다. 기획산행은 7차례 했다. 2010년 설악산 오색~대청봉~백담사 코스를 산행했고 올가을에는 1박2일로 제주도 한라산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조일산악회의 연중 최대 행사는 하계 야유회다. 매년 7월에 당일로 행사를 가지는데 동문가족 1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날 동문들은 2, 3시간 산을 가볍게 타고 물놀이, 족구, 보물찾기 등 즐거운 게임을 하며 화합을 다진다. 음식도 푸짐하게 준비하는데 돼지 바비큐가 기본이다.
작년에는 거창 월성계곡에서 야유회를 가졌고 올해 하계 야유회는 봉화 이나리강에서 래프팅을 예정하고 있다.
산악회는 매주 수요일 대구 앞산에서 10년 정도 야간산행을 갖기도 했다. 지금은 중단됐지만 다시 야간산행을 이어갈 생각이다.
"5년 전 무박 2일로 설악산을 갔다온 게 잊지 못할 산행이에요. 밤길에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버스가 고장 나 꼼짝 못하게 됐어요. 그때 자동차과 동문 3명이 특별한 장비도 없이 즉석에서 망치와 드라이버로만 차를 고쳐 무사히 산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산다람쥐'라는 별명을 가진 김보식(3회) 동문은 전문 산악인 수준이다. 매일 조기축구회에 나가는 김 동문은 체력이 대단해 산에서 아무도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것. 김찬섭(5회)'김상철(13회) 동문은 산을 좋아해 전국 산과 등산코스를 훤히 꿰뚫고 있는 '산 박사'다. 후미조 인솔을 맡는 최영환(16회) 동문은 낙오자가 없게 안전한 산행을 돕느라 고생이 많다. 유정식 동문은 하산주를 할 때 폭탄주 제조, 김상철 동문은 입담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김정호 부회장과 권문기(3회) 동문은 경비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이상화 회장은 중간기수로 선후배 가교 역할을 잘하고 있으며 시산제나 야유회 때 음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키 183㎝의 훤칠한 훈남인 이 회장은 가수 나훈아 노래를 멋들어지게 불러 인기가 대단하다. 김태훈 총무는 자동차 정비기능장으로 모교 재학생의 현장 교육도 돕고 있다.
산악회는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체육대회나 정기총회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총동창회 주최 지역동문 교류산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작년 봄에 울산 동문들과 함께 100여 명이 경주 남산에서 교류산행을 하며 화합을 다졌고 올가을에는 구미 동문들과 교류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화 회장은 "14년 동안 선배들이 초석을 다져온 산악회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며 "산악회 기금이 늘어나면 모교 재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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