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장마철 수마 할퀸 농경지, 올해도 쓰레기폭탄 우려

최근 몇 년간 여름 장마철이면 온 나라가 쓰레기폭탄을 맞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곳곳에 버려졌던 쓰레기들이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농경지, 수원지, 강, 바닷가 등에 엄청나게 몰렸기 때문인데, 해당 지자체나 당국이 골머리를 앓을 지경이고 수거작업에 많은 시간과 인력 및 비용을 들여야 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할 농촌의 농경지 중 물에 잠겼던 곳은 어김없이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여 한 해 농사를 거의 망쳐 버릴 지경이었다.

장마철 쓰레기폭탄은 주로 상류계곡이나 야산에 쌓여 있던 초목 가지와 주거지 및 휴양지 등에서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 초목 가지야 어쩔 수 없겠지만 생활 쓰레기는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최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평소 주거지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휴양지에서는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거나 놀던 자리에 그대로 방치하는 행동을 삼가야 하겠다.

제법 여름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되면서 많은 나들이객이 산이나 강 등의 휴양지를 찾아 자연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이 다녀간 휴양지 주변은 벌써부터 쓰레기가 지천에 버려져 있다. 올 장마철도 어김없이 쓰레기폭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이다.

박순태 (농협창녕교육원 교수 'sannamu@nonghy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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