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운전 중인 신월성원전 1호기가 발전 재개 일주일 만인 17일 또 멈춰 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설비용량 100만㎾ 규모의 가압경수로형인 신월성 1호기가 당초 다음 달 중순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올여름 전력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사고로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17일 "신월성 1호기의 주 급수 펌프의 정지 시 발전소 저출력 유지 가능시험을 진행하던 도중 터빈출력 연속감발신호가 지속되면서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터빈발전기가 자동 정지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은 또 "이번 터빈발전기 정지는 발전소의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고 방사능 외부 누출과도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며,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신월성원전 1호기는 지난해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아 지난 1월 27일 처음으로 전기를 생산한 뒤 시운전 중으로, 발전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벌써 3번째다.
첫 번째 발전정지는 지난 2월 2일, 첫 전기 생산 후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월성원전 측은 주 급수 밸브 작동 불량에 의한 증기발생기 수위가 높아 원자로 및 터빈 발전기가 정지됐다가 2월 10일 0시 7분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지난 3월 27일 오후 6시 41분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로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이후 원인 조사결과 발전소 내 전력계통 차단기의 출력카드 오동작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나 기기를 수리'보완한 뒤 6월 10일 오후 6시 발전을 재개했다.
월성원전 측은 수리 정비에 무려 2개월 이상 소요됐지만 발전을 재개하면서 "정지기간 동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속 조치 이행과 간이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쳐 원자로의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고 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신월성 1호기의 총체적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김익중(동국대 의대 교수) 경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신월성 1호기의 3차례 고장 부위가 모두 다른데 이는 부품의 구입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전 측은 국산화된 부품이라고 주장하는데, 고리원전 등의 문제처럼 짝퉁 부품이 사고를 일으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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