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량 연장 내년 신청…하양 연장과 병행 추진"

[대구↔하양·진량 도시철 1호선 연장] 하양 연장 국토부 심의 통과 지역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마지막 역인 안심역으로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마지막 역인 안심역으로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이 1차 관문인 국토해양부의 투자심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경산시민들과 대학, 경제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통과돼 경산 하양 연장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산 하양읍과 진량읍, 와촌면 주민들은 "현재 하양에서 대구 도심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려 안심역 등 대구도시철도 1호선 인근 역에 자동차를 주차시켜 놓고 이동했다"면서 "앞으로 하양까지 연장이 되면 시간 단축 등의 교통편의는 물론 유류비 절감 등 경제적 이익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산산업단지 기업들도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성사되면 인력 구하기가 쉬워지고, 통근버스 이용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산1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자동차부품회사인 ㈜에나인더스트리의 신승동 이사는 "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대구거주 근로자 대부분이 동구나 수성구에 살고 있는데 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인력을 구할 수 있고 직원들의 교통편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는 또 "현재 대구에서 출'퇴근 하는 근론자들을 위해 4대의 통근버스를 활용하고 있고,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이 연간 2억원 이상 든다"면서 "도시철도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되면 이 비용을 줄여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최영배 도시과장은 "1호선의 하양 연장이 확정되면 경산경제자유구역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탈 것이고, 경산4산업단지 조성계획, 무학택지개발 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돼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산1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영남대 등 경산권 5개 대학들도 이번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의 1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이들 5개 대학 총장들은 올 초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진량 연장 및 순환선 구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도시철도 1호선 경산 연장을 위한 간담회 등을 이끌어왔다.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역의 열화와 같은 민원에 귀기울여 준 정부, 대구시, 경북도, 경산시에 감사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첫 단추를 꿴 셈이어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도시철도 1호선 동편 연장 사업은 경제성뿐만 아니라 경산, 대구를 오가는 수많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이번 국토부 예비타당성 1차 통과는 다행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산지역의 발전상황이 2009년과는 여러가지로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KDI심사도 충분히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진량까지 연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산시 관계자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대까지 연장은 내년도 자체 예비타당성 조사 후 하반기 국토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하고 사업준공은 하양 연장사업과 병행 추진하는 방향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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