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드림장학생 선발 대구 시지고 3년 김민 양

"소외계층 고통 덜어주는 의학자 될래요"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의학자가 되고 싶어요."

대구 시지고등학교 3학년 김민(사진) 양이 좁은 관문을 뚫고 대통령드림장학생에 선발돼 화제다.

'대통령드림장학생 사업'은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해외 유학의 기회를 제공, 우수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만든 장학 사업.

장학생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인 전국 고교 3학년생 가운데 내신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을 각 학교장이 추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이번에 김 양 등 10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15일 시지고에 따르면 김 양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차상위 계층임에도 전교 수석을 차지하면서 교내 수학'과학경시대회와 영어 에세이 경기 대회, 우리말 겨루기 대회 등에서도 두루 입상한 바 있다. 교내 영자신문부의 편집장을 맡은 김 양은 시지고의 자매학교인 중국 제녕제일중학교 방문단이 왔을 때는 학교를 대표하는 사회자로 나서 출중한 영어 실력을 발휘,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

교내 모범상과 효행상을 받는 등 김 양은 품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구 자원봉사센터가 주선한 '홀몸 어르신 생신잔치' 프로그램에 참여, 매월 한 차례 홀몸노인을 찾아 생신잔치를 하고 말벗이 돼주고 있다.

김 양의 담임인 이미경 교사는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렵지만 마음만은 넉넉해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성실한 생활태도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남다른 학생"이라고 전했다.

김 양은 앞으로 1년 동안 1천200만원의 학업 장려비를 받는다. 김 양은 "대학에서 의학 분야를 전공해 소외 계층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게 꿈"이라며 "평범한 의사보다 의학 연구원이 돼 불치병으로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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