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중국 전화금융사기단과 공모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46억여원을 가로챈 박모(28) 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 경북 구미 등 3개 지역에 '대포통장' 모집 사무실을 개설한 뒤 중국 전화금융사기단으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김모(38) 씨 등 865명으로부터 통장을 가로챘다.
이어 이들은 자녀납치와 대출알선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피싱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한 뒤 대포통장으로 송금케 하는 수법으로 이모(35) 씨 등 222명으로부터 4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총책, 통장모집 및 수거책, 현금인출책 등으로 나눈 뒤 이동이 손쉬운 원룸에 사무실을 차리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수시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5명이 1억원 상당을 보이스피싱 당했다"면서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대포통장 모집 또한 허위 대출을 가장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인 뒤 통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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