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가대 건축학부 4학년 성제영씨 대구건축대전 대상

대구건축대전 대상을 받은 대구가톨릭대 건축학부 성제영 씨가 자신의 수상작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건축대전 대상을 받은 대구가톨릭대 건축학부 성제영 씨가 자신의 수상작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건축학부 4학년 성제영(24'사진) 씨가 최근 열린 대구건축대전에서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대구 중구 북성로 일대를 대상 부지로 '도시 기술생태계-도시속의 시간과 공간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성 씨는 '조우하다-북성로 사잇길의 회복'이라는 작품을 출품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좁은 골목길(사잇길)이 많은 북성로 공구골목 일대(약 2천200㎡)를 대상으로 노후한 건물을 해체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해서 시민들이 갖고 있는 기존의 기억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건물의 밑 부분을 비워 좁은 골목길을 확장했다. 좁은 골목길이 넓어짐으로써 사람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고, 건물 외벽에는 금속공예품 등을 전시해 예술이 살아있는 거리로 바꿨다.

성 씨는 "낙후된 지역의 좁은 골목길을 넓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로 재생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대상 부지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을 꼼꼼히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현실성이 높은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통 공모전의 출품작이 아이디어 수준인 것과 달리 성 씨의 작품은 실제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성 씨는 약 두 달간 건축학부 스튜디오에서 작품 설계와 모형 제작에 매달렸다. 학부 교수들의 조언과 후배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는 대구가톨릭대 대학원에 진학해 더 공부한 뒤 건축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사는 주거공간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다.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주거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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