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채보상공원에 대구여고 추억이…

총동창회, 모교 옛터 표지석 건립

# 교훈 '겨레의 밭' 형상화, 21일 제막식

'대구여고 옛터를 아세요?'

대구여고총동창회(회장 최오란)는 21일 오전 11시 구 '시립 대구여자고등학교' 부지였던 국채보상공원 내에 교훈을 새긴 표지석을 건립한다.

국채보상공원 옛터에서 대구여고는 1954년 6월 개교 이후 1980년 9월 모교를 수성구 범어동 부지로 이전하기 전 25년간 1만5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당시 동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꿈과 낭만이 스며있는 명소다.

표지조형물은 높이 2.3m, 폭 2.2m로, 대구여고 교훈인 '겨레의 밭' 이미지를 형상화해 새긴다. 대구여고 교훈인 '겨레의 밭'은 교장을 지낸 청마 유치환의 작품 제목으로, 원문은 '억세고 슬기로운 겨레는 오직 어엿한/모성에서 가꾸어 지나니 이 커다란/자각과 자랑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닦는다'이다.

대구여고총동창회는 1995년 모교에 체육관 겸용 강당 건립을 위해 모금, 연면적 1680㎡ 부지에 2층 건물을 1996년 12월 16일 준공했다. 2009년에는 장학재단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모교에 5억여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후배들에게 지원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여고 동문 가운데 '자랑스런 유란인'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10회), 여군사단장 출신인 김옥이 전 국회의원(11회),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12회)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표지석 제막식과 함께 동문 작가들의 추억의 사진전, 시화전, 작품전이 열린다.

대구여고총동창회 최오란 회장은 "이 장소는 우리들이 학교 다닐 때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인 만큼 21일 많은 동문들이 찾아와 추억을 회상하고 표지석 제막식을 함께 기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3)212-7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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