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극한직업-싸움소 조련사' 편이 20, 21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에서는 매 주말마다 소싸움 대회가 열린다. 이곳의 직경 31m 링 안에서 육중한 몸집의 소 두 마리가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1t 가까운 무게, 위협적인 뿔, 짧지만 강한 다리로 무장한 싸움소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며 밀치기와 뿔치기 공격으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모래판에서 벌어지는 경기 시간은 30분. 무대의 주인공인 소 뒤에는 이 짧은 순간을 위해 매일 싸움소의 기량을 갈고 닦는 조련사들이 있다. 하루에 한 시간씩 산악훈련은 기본이고 100㎏이 넘는 타이어 끌기와 나무 뿔치기 훈련까지 매일 반복한다. 싸움소를 제압하기 위해선 소들의 훈련 강도만큼 조련사들 역시 24시간 긴장 상태여야 한다.
변수달 조교사는 경기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소 주인 대신 소 옆에서 함께 경기를 지도한다. 전국에 20명 남짓 있다는 조교사 자격증까지 딴 그는 조련사 경력만 10년, 대를 이어 3대째 조련사 일을 하고 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시합 전. 특히 이번 경기에서 변수달 조교사가 위탁받은 소는 모두 대회에 첫 출전하는 싸움소다. 승률 100%,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소들 사이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소를 데리고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 변수달 조교사는 과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안귀분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싸움소 조련사다. 그녀는 몇 년 동안 싸움 한 번 제대로 못 해 본 안창이를 최고의 싸움소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러나 안창이의 올해 나이는 14살. 사람 나이로 70대에 해당하다 보니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 뛰어들 일이 걱정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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