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인근에서 자생하는 고유 수종을 생산, 지역에 맞는 수목원을 만들어 시나 국가에 기증하는 것이 마직막 꿈입니다."
영주시 안정면 용산리 139에서 11만5천여㎡의 양묘장을 운영하는 우성호(59) 소백산나무농산 대표가 최근 영주시에 자신이 키우던 5년생 산벚나무 1천주(시가 3천300만원 상당)를 기증해 화제다.
영주시는 기증받은 산벚나무를 아름다운 소하천가꾸기사업으로 1차 시공을 완료한 용산소하천에 800주, 지방하천인 옥계천에 200주를 식재키로 했다.
우 대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기좋은 고품격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시정목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나무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직 경북도의원을 지낸 우 대표가 양묘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9년. 양묘사업에 문외한이던 우 대표가 넓은 묘포장에 소나무'잣나무'산벚나무 등 등 12종의 묘목을 생산, 운영하는 양묘 전문가로 변신하기까지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한국벤처농업대학 수료, 임업종묘기능사 자격증, 숲해설가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5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 책상에서 머리를 싸매고 공부와 씨름했다.
"처음엔 앞이 캄캄했어요. 하지만 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매달렸어요, 시련도 따랐지요. 하지만 주위 가족들의 위로와 격려가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큰 힘이 됐어요."
그는 "앞으로 노지 양묘에서 시설 양묘로 전환하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묘목을 생산하겠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종으로 바꾸는데도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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