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 없는 '장애인 디지털세상' 연다

안동 영명학교 보조기기 설명회

18일 안동 영명학교 배연창체육관에서 열린
18일 안동 영명학교 배연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역순회 전시 및 설명회'에서 영명학교 학생들이 정보통신 보조기기들을 조작해 보고 있다. 안동 영명학교 제공

"디지털 세상에도 불평등이 있어요. 이 행사는 장애인 친구들에게 디지털 세상으로의 문을 열어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황현숙(49'여) 안동 영명학교 교사는 18일 영명학교 학생들을 인솔해 하나하나 만지고 체험하면서 '2012년 정보통신 보조기기 지역순회 전시 및 설명회' 행사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황 교사는 이날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공동 주관해 안동시 북후면 영명학교 배연창체육관에서 열린 행사를 담당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정보 접근 및 이용 증진을 위해 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되는 필수 정보 보조기기 69개 제품을 선정해 장애인 4천여 명에게 제품가의 80~90%를 지원해 보급하기 위해 마련한 현장 설명회였다.

이날 현장에서 몇몇 학생들은 조작이 서툴러 당황하기도 했지만 몇 번이고 다시 만지고 두드리며 재미를 붙였다.

박모(42'여'안동시 송현동) 씨는 "아들이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데 지난 2010년 '키즈보이스'를 구입해 이용하니 학습 활용도도 높고 휴대하기 편했다"며 "아들이 좋아하는 언어훈련 소프트웨어가 마음에 들어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시각장애인용 37종, 지체 및 뇌병변 14종, 청각 및 언어 18종 등 장애유형별로 올해 선정된 정보통신 보조기기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문의는 홈페이지(www.at4u.or.kr), 02)1588-2670.

영명학교 배영철 교장은 "우리 학교에서는 언어습득 훈련과 디지털 교육 등을 위해 다양한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형편이 어려운 가정도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학습에 필요한 기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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