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울릉 간 여객선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자 울진군이 여객선 운항권을 가진 대아고속해운에 운항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울진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후포~울릉 구간의 운항권을 따낸 D해상관광이 경영난으로 운항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운항을 중단했고, 대아고속해운이 지난 3월 D해상으로부터 이 노선에 투입됐던 '우리호'(368t급)를 인수해 노선 운항권을 확보했다. 울릉도 입항은 저동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허가가 났다.
그러나 대아고속해운은 이 여객선의 규모가 작고 시설도 낡아 2천t급인 오렌지 호를 투입해 울릉 도동항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포항항만청과 울릉군에서는 각종 규정을 이유로 이에 부정적이다.
대아고속 측은 선박 규모가 큰 오렌지 호의 경우 저동항 입출항이 어려운 상태라며 도동항 이용을 희망하고 있으나, 울릉군은 "저동항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후포~울릉 여객선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후포 여객선터미널과 홍보전시관 건립에 32억원을 투입하는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대아고속해운이 운항 재개를 하지 않아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면서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 여객선 터미널 이용권을 박탈하는 등 행정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아고속해운 박찬재 부사장은 "'우리호'는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낡은 여객선이어서 큰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라며 "항만청 및 울릉군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운항 재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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