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바다 건너 강적 제주와 16강 격돌

제주 원정경기 성적 저조 1승 3무 5패로 초라한 성적

FA컵 컷
FA컵 컷

대구FC가 2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16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K리그 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제주 원정이라 대구로서는 8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는 지금까지 9차례 제주 원정경기에서 1승3무5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007년 4월 4일 컵대회에서 2대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후 최근까지 제주 원정에서 1무5패의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7일 열린 K리그 6라운드 제주 원정경기에서도 대구는 제주에 0대2로 패했다. 당시 앞선 경기까지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던 대구는 제주에 발목을 잡히며 이후 3연패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게다가 대구는 17일 홈에서 열린 K리그 16라운드에서 전북에 1대5로 대패한 뒤라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그러나 대구는 FA컵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올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FA컵에 공을 들이고 있다. FA컵이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토너먼트 방식이라 K리그에 비해 전력을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남 일화는 K리그에서 10위에 머물렀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만년 하위권 팀인 대전 시티즌도 2001년 FA컵에서 우승, 팀의 유일한 우승 트로피를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도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있다. 대구는 이날 제주 원정의 험로를 넘어가면 역대 최고인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제주전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가 FA컵인 점을 위안 삼아 이번에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필승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대구는 포백과 미드필더 라인을 두텁게 하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7시 30분 홈에서 광주FC와 16강전을 치르고, 상주 상무는 이날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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