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의 주가가 일반주 주가와 비교해 50% 포인트 가까이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131개사의 주가변동, 경영실적 등을 전수조사한 결과 일반주 주가가 하락 추세였던 지난해 9월부터 정치테마주 주가만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테마주와 일반주의 주가상승률 차이는 지난해 7월 4.8% 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9월에는 15.1% 포인트, 10월에는 23.8% 포인트, 11월에는 30.7% 포인트로 점점 격차가 벌어졌다. 올 4월에는 47.7% 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난달에도 46.9% 포인트 차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해당 비율만큼 정치테마주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치테마주 기업은 일반주의 주가 상승 동력인 경영실적에서도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2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전체 정치테마주 기업의 48%에 해당하는 63개사는 적자를 지속하거나 적자 전환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가가 오르니 정치테마주 기업 대주주는 자연스럽게 시세차익을 챙겼다.
대주주의 정치테마주 매도 내역을 분석한 결과 64개 종목에서 대주주 202인(특수관계인 포함)이 주가 급등기에 보유 주식 1억2천972만 주, 금액으로는 6천40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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