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력난, 겨울까지 간다… 예비전력 400만kW↓

2014년까지 부족현상 계속 전망

전력난이 올겨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력수요 급증과 발전소 가동 중단 등으로 11월까지는 예비전력 400만㎾를 밑돌 것이란 발표가 나왔다.

지식경제부는 20일 '향후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을 통해 8월 중 예비전력이 147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전력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8월까지 예비전력은 수요관리 등의 조치가 없다면 400만㎾를 지속적으로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겨울철에 대비해 상당수 발전소가 예방 정비에 들어가면서 9~11월에도 전력난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상이다. 지난 5월 하계 전력수급 대책 발표 이후 화력발전소의 예방 정비를 미루면서 가을철 예비전력도 300만~500만㎾로 여름철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겨울에는 최저 예비전력이 93만㎾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전력난의 원인은 지자체'주민들의 반대로 인한 발전소 건설 지연, 낮은 전기요금과 봄'가을 이상기온으로 전력수요 급증, 원전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로 원자력발전소의 정비기간 증가 등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신고리 4호기, 영흥 6호기 등 총 1천16만㎾ 규모의 신규 발전소가 지어지는 2014년까지는 전력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대책으로 6개월 내 준공할 수 있는 신규 발전소를 조기 건설하고, 노후 발전소의 폐쇄도 미루기로 했다. 이를 통해 449만㎾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산업계 휴가 조정을 통해 100만~200만㎾의 전력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산업체, 구역전기 사업자 등 민간 보유 발전기도 최대한 가동하는 한편 피크시간대에는 가격이 비싸지만 에너지 출력이 높은 고열량탄을 최대한 사용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안정적인 공급시스템 구축,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민간발전소 유치 등이 전력 수급을 위한 과제"라며 "올 연말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수립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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