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에 많이 함유된 '타닌' 성분에 대해 살펴보자. '동의보감'에 타닌의 효능이 자세히 나와 있다. 늘 배가 부글거리고 끓는 사람, 불규칙적으로 대변을 보는 사람,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사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은 도토리묵을 먹으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치질을 다스리고 하혈과 혈통도 그치게 해 준다.
도토리묵에 들어 있는 아콘산은 중금속 해독에 탁월하다. 도토리 1g이 중금속 폐수 3.5t을 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토리에 항암 효능이 있다는 발표도 오래전에 나왔다. 숙취 해소에도 좋다.
도토리묵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수분 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주는 반면 칼로리는 낮은데다 타닌 성분이 지방 흡수도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토리묵은 예로부터 흉년에 곡식 대신 먹었다. 산촌에서는 비상식량으로 도토리를 저장해 놓기도 했다. 흉년이 아니라면 저 열량인 도토리묵을 별식으로 부담 없이 먹었다.
도토리 제철인 가을이 아니더라도 1년 365일 시중에서 도토리묵을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기 위해 도토리를 구입한다면 겉이 단단하고 껍질은 매끄러운 것을 고르면 된다. 도토리 보관 시 찬물에 담근 다음 물기를 뺀 후 신문지에 싸고, 비닐에 한 번 더 싸서 냉장실에 넣어 두면 된다.
◆도토리묵 국수
▷재료: 도토리 묵 1모, 오이 반 개, 달걀 1개, 묵은 김치, 김 가루, 육수 재료(다시마 1토막, 멸치 10마리), 양념장 재료(국간장, 마늘, 고춧가루, 참기름, 소금, 깨소금, 설탕)
▷만들기
1. 묵을 가늘게 채 썬다.
2. 물 3컵을 붓고,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함께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마늘과 국간장으로 육수의 간을 한 다음 냉장실에 넣어 둔다.
3. 오이는 채 썰고, 달걀도 지단을 부쳐 채 썬다.
4. 묵은 김치는 잘게 썰어서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과 함께 무친다.
5. 묵 위에 김치, 오이, 지단, 김 가루를 얹고, 냉장실에 넣어 뒀던 시원한 육수를 붓는다.
6.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다.
도움말'김다미 요리전문가(대백프라자 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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