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여름철 여성 모자

라피아 소재 주황색 모자 하나면 당신은 '패션리더'

외출하기 좋은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하지만 햇볕과 강한 자외선이 발길을 가로막는다. 드러난 피부는 물론 두피와 모발도 손상되기 때문이다. 이때 햇볕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 모자다.

하지만 모자는 의상과 잘 어울려야 한다. 자칫 안 어울리는 모자를 쓰고 나가면 그날 하루 패션을 망치기 일쑤다.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고 패션 감각까지 살려주는 여름철 여성용 모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올여름 유행 모자?=레저 활동이나 휴가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모자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트렌드 컬러는 주황색 계열이다. 주황색과 코럴핑크(황색이 도는 분홍색)가 강세다. 물론 청색, 보라색 같은 기본 색상의 모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모자 소재는 질감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기능성도 있는 라피아, 지사 등의 천연 소재다. 라피아는 마다가스카르 섬이 원산지로 모자는 물론 바구니, 매트 등에도 사용되는 소재다. 견고함이 특징이다. 또한 이국적인 느낌도 준다. 지사 소재는 밀짚 소재를 닮았지만 더욱 촘촘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피부가 긁히거나 가려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더구나 땀이 차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어 여름용 모자 소재로 그만이다.

여성용 모자는 챙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챙이 넓게 퍼지는 스타일은 원피스는 물론 수영복과도 잘 어울린다. 챙의 면적이 넓어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챙이 아래로 떨어지는 스타일은 모양 그대로 다소곳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소녀적인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 리본장식 등이 달린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원숙한 여성미를 연출하고 싶다면 주름이나 광택이 있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 단아한 꽃묶음 장식이 달린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여성용 페도라=남성들이 즐겨 쓰던 '페도라'(중절모)도 최근 여성용 패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남성스러운 여성 패션이 유행하면서 페도라가 좋은 아이템이 되고 있는 것. 캐주얼은 물론 정장에도 잘 어울려서 활용도가 높다.

블랙 컬러나 펠트 재질의 페도라는 시크한 이미지와 함께 모던한 정장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하지만 바캉스 룩에는 밀짚 페도라가 제격이다. 올 시즌 유행하는 수영복 아이템인 맥시스커트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며, 챙이 넓거나 리본이 있는 스타일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해 준다. 수영복에 연출한 페도라는 오랜 시간 물놀이를 하는 동안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기능도 하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페도라는 얼굴형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이 큰 편인 사람은 장식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 특히 챙이 넓고 끝부분이 살짝 올라간 디자인은 큰 얼굴을 커버해주는 효과가 있다. 긴 얼굴에는 챙 크기가 중간 정도이고, 모자의 움푹 들어간 부분이 낮고 둥근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모자 이름=모자는 다양한 스타일만큼 이름도 여러 가지로 구분된다. 모자를 구입하기 전에 상식으로 알아두자. ▷햇(hat)은 우리나라의 갓처럼 챙이 둥글게 달린 모자 ▷캡(cap)은 야구모자처럼 챙이 앞쪽에만 달린 모자 ▷베레(bere)는 챙이 없으며 둥글납작한 모자 ▷비니(beanie)는 두건처럼 둘러쓰는 모자를 가리킨다.

햇은 다시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구분된다. 남성용 햇은 꼭대기 가운데를 눌러 쓰는 페도라(fedora), 꼭대기가 볼록한 영국식 신사모인 볼러(bowler), 여름에 주로 쓰는 파나마(panama)가 대표적이다. 여성용 햇은 머리 부분이 깊고 챙이 아래로 처진 클로시(cloche), 챙이 넓고 퍼져 여름철 해변에서 주로 쓰는 캐플린(capeline), 뒤에서부터 머리를 싸듯이 가리고 턱 밑에서 끈을 매는 보닛(bonnet)이 대표적이다.

캡은 챙이 짧고 뒤쪽 끝이 뾰족한 헌팅캡(hunting cap)과, 머리 부분 없이 챙만 달린 선캡(suncap)으로 구분된다.

◆세탁 및 보관 방법=모자는 천연 소재부터 합성 소재까지 소재가 다양한 만큼 세탁 및 보관 방법도 소재에 맞게 지켜야 한다. 면'마'폴리에스테르 소재 모자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가볍게 손세탁한 다음 그늘에서 말려준다. 라피아'지사 등의 천연 소재 모자는 대부분 세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염된 부분을 즉시 솔로 가볍게 문질러 주면 된다.

모자 보관의 핵심은 깨끗하게 세탁한 뒤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변색도 막는 것이다. 신문지를 모자 안쪽에 넣어 형태를 잡은 다음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두면 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