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주로 인정받은 불로막걸리, 대구를 넘어 전국과 해외까지 노린다.'
막걸리 열풍 속에서 불로막걸리는 뛰어난 술맛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지역 소비자들의 사랑과 함께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도 명품주로 인정받았다.
◆맛으로 인정받은 명품주, 불로막걸리
불로막걸리를 제조하는 대구탁주는 40년이 넘게 대구지역 막걸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웰빙 바람과 함께 막걸리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국은 물론 일본에까지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식적으로 명품주로 인정받기도 했다. 우리 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국내 소비자는 물론 세계에 알리기 위해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 참여해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생막걸리는 107개 제품이 출품돼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불로막걸리는 이 품평회에서 '전통의 기술로 생막걸리만 생산하는 대구 대표 막걸리로, 생효모가 살아있어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
대구탁주가 품평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비결은 '효모'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실험실에서 배양한 최상의 효모를 사용해 막걸리 특유의 감칠맛을 살렸다. 건조 분말 효모를 사용하는 막걸리도 많지만 불로막걸리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생효모를 사용한다. 불로막걸리의 생효모는 감칠맛뿐 아니라 효모에 함유된 판토텐산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대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몸에 좋은 각종 영양소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기간 보존을 위해 100% 살균처리되는 살균탁주는 막걸리에 필요한 숙성반응이 없기 때문에 맛과 향이 다소 떨어지고 마신 뒤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로막걸리는 비살균 탁주로 마신 뒤에도 숙취가 적다.
◆불로막걸리의 맛을 전국과 해외로
대구탁주는 1970년 대구탁주합동으로 출발한 지역 토종기업이다. 49개 회사로 시작해 현재는 56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대구탁주는 56개의 양조장이 막걸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각각의 양조장이 가진 비법을 모아 최고의 맛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불로막걸리는 효모뿐 아니라 맛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 세밀한 정성을 쏟았다. 술맛의 기본이 되는 물에도 신경을 썼다. 팔공산 기슭의 지하 170m의 오염되지 않은 암반수를 사용해 맑고 깨끗한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최신 자동화된 시설과 위생적인 공정으로 저온숙성 과정을 거쳐 생산일자와 관계없이 맛이 일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구탁주는 신선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불로생막걸리', 국내산 쌀만을 사용해 맛과 향이 더욱 신선한 '불로생우리쌀막걸리',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춰 일본 수출용으로 인기가 많은 '불로동동주'를 생산'배송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맛 까다로운 일본 시장을 더욱 강하게 공략하면서 하루 8천 병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1995년부터 수출을 시작, 2009년에는 오사카식품박람회에 대구대표 음식으로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대구탁주의 최종국(64'사진) 협회장은 불로막걸리의 맛에는 힘이 있다고 표현한다. 달짝지근하지만 강렬한 끝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사상초유의 파업사태로 잃었던 시장 점유율도 품평회를 계기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최 협회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배양해 사용하는 효모와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암반수를 이용해 깊은맛을 내는 불로막걸리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냉장 탑차에서 운송하는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좀 더 생생한 막걸리를 소비자들에게 배달하고, 시장도 세계로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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