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의 대표적인 막걸리 회사인 신라명주(대표 정영상)는 70년 전통의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신라명주는 신세대 입맛에 맞춘 '신라의 달밤'과 '금장막걸리' 등 2종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막걸리에 한약제 등 여러 첨가물을 더하지만, 신라명주는 아무런 참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좋은 물과 쌀, 좋은 누룩으로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그대로의 전통기법으로 술을 빚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 금장양조장에서 빚어왔던 금장막걸리는 경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막걸리 애호가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금장막걸리'는 신맛, 단맛, 쓴맛, 짠맛, 그리고 이로 인해 혀끝에 감겨드는 감칠맛 등 5가지 맛이 특징이다. 단맛이 배제된 금장막걸리의 쓴맛은 과거 여름철 농부들이 일을 하면서 갈증을 해소하고 노동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점도가 좋기 때문에 밀가루막걸리와 같은 텁텁하고 껄쭉한 면도 있다.
반면 신제품인 '신라의 달밤'은 젊은이들 입맛에 맞게 부드러운 단맛 등을 추가해 마시기 편하도록 했다. 검은색 막거리병과 글씨체로 현재 막걸리 시장에서 나오는 흰색과 푸른색 일변도의 색과 디자인을 차별화 했다. 애주가들은 병만 보더라도 달빛 은은한 정자 아래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한다. 여기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잡냄새가 없어 마시기 편하다는 평이다.
신라명주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물'이다. 물이 좋고 골이 깊어 물천리로 불리는 경주 천북 물천계곡의 230m 깊은 지하 암반수를 사용한다. 지하수 층이 정수기의 필터 역할을 하는 청석으로 구성돼 물이 다르다. 신라명주는 여기에다 37종의 유산균을 첨부해 변비나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신라명주의 막걸리는 경주지역 외에도 대구와 울산'포항'부산'서울 등지 출향인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경주 보문지역 골프장과 콘도 호텔 펜션 등 외국인과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경주의 대표 막걸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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