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지옥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A매치 휴식기 후 대구FC는 14일 전남 드래곤즈를 3대0으로 일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경기 일정이 촉박해지면서 대구FC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7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고, 2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에서도 0대2로 무너졌다.
대구FC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험이 없는데다 역대 컵대회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한 경우가 많아 지금처럼 돌아서서 경기하는 빡빡한 일정을 경험하지 못했다. 대구FC로서는 체력 관리가 상위 스플릿(8강)으로 가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대구는 24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지옥의 일정' 4번째 경기인 K리그 17라운드를 치른다.
부산은 원정이지만 여러모로 대구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2012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 16강 경기를 치르지 않아 대구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덜한 상태다.
게다가 부산은 지난해부터 대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전반기 첫 맞대결에서 2대2로 비겼으나 후반기 홈그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이는 당시 큰 충격이었다. 대구가 2003년 K리그에 참가한 이래 부산을 상대로 홈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대구는 원정으로 치러진 부산과의 첫 대결에서 0대2로 패했다. 대구는 최근 부산에 1무2패를 당하고 있다.
다만 부산의 주축 선수인 파그너와 김한윤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안익수 감독이 지난 경기 퇴장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은 위안 삼을 만하다.
대구(승점 22)는 이날 부산전에서 패할 경우 힘겹게 지켜온 8위 자리를 내줘야 할 상황이다. 9위 전남과 10위 성남 일화(이상 승점 21), 11위 경남FC(승점 20)이 대구의 턱밑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는 23일 오후 7시 각각 제주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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