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8승 1무 2패 이기는 木…KIA상대 7대2 완승

차우찬 7이닝 2실점 시즌 첫 선발승

21일 올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1일 올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목요일엔 안 진다.'

삼성 라이온즈는 목요일만 되면 승리 엔돌핀이 샘솟는다. 21일 KIA 타이거즈를 7대2로 누르며 승리를 추가한 삼성의 올 시즌 목요일 성적은 8승1무2패. 승률이 무려 0.727에 이른다. 요일별 승률 최고다.

31승2무28패로 시즌 첫 '+3'을 만든 삼성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은 이번에도 기분 좋게 목요일을 마감하며 22일부터 치르는 넥센전을 준비하러 서울 목동으로 향했다. 이날 삼성은 초반 제구가 흔들렸던 선발투수 차우찬이 이닝을 거듭하면서 구위를 되찾았고, 타선은 초반 딱 이길 만큼의 점수를 뽑다, 승부처에서 집중타를 몰아치며 KIA를 녹다운시켰다.

KIA는 앞선 2경기서 1무1패를 기록, 반드시 1승을 챙기겠다는 의욕을 보였지만, 타선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며 3연전을 1무2패로 마감했다.

전날 12회까지 가는 승부로 6명의 투수를 써버린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차우찬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차우찬은 기대와 신뢰에 부응했다. 7이닝 2피안타 6볼넷,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초반 제구력 불안으로 볼넷을 6개나 허용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되찾았다. 2회 2실점 이후엔 KIA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7회까지 126개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킨 차우찬에게 타선은 시즌 첫 선발승을 안기려 방망이를 연방 돌렸다.

1회 최형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 역전을 당했지만 3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이승엽이 우전적시타로 승부를 삼성 쪽으로 끌고 왔고, 7회에는 5안타를 집중시키며 4득점해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번 최형우(3타수 2안타 1타점), 4번 이승엽(3타수 1안타 1타점), 5번 박석민(4타수 2안타 2타점) 등 중심타선이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손맛을 봤고, 2번에 배치된 박한이는 3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009년 7월 14일 대구 두산전 이후 3년 만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이지영은 깔끔한 투수 리드를 선보였고 공격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류중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넥센에 3대0 승리를 거뒀고, 롯데는 문학에서 7대2로 SK를 눌렀다. LG는 대전에서 한화에 11대2로 이겼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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