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4파전 '안갯속'

발걸음 바빠진 시·도의회

제6대 대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오는 28일 치러지는 가운데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시의원들의 행보가 부쩍 바빠졌다. 하지만 후보가 난립한데다 다양한 변수가 얽혀 있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은 2014년 지방선거까지 시의회를 이끌게 된다.

시의회는 이달 15일부터 제207회 정례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의 관심은 온통 선거에 집중돼 있다. 후보 등록 절차가 없기 때문에 공식 출마선언을 할 수는 없지만 저마다 동료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눈도장 찍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시를 상대로 한 시정질문도 27일 예정돼 있지만 희망 의원이 적어 무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의장단 진입을 바라며 득표 활동에 나선 후보는 전'현직 부의장 출신들인 박성태(49'달성군)'이동희(59'수성구)'이재술(51'북구)'이윤원(68'동구) 의원 등 4명이다. 모두 5명이 출마했던 1998년 제3대 의회 전반기 의장선거 이후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선 것이다. 이 가운데 공무원 출신인 이윤원 의원만 재선이고 다른 의원들은 3선이다. 이동희 의원은 도이환 전 의장의 총선 출마로 치러진 의장 보궐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후보들은 모두 의회 위상 강화, 의정 활동 지원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얼마나 선명성을 부각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원 새누리당 소속(교육의원 제외)인 탓에 집행부 견제라는 고유의 임무에 소홀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부의장 선거에도 후보가 넘친다. 제1부의장에는 도재준(62'동구) 의원이 단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제2부의장에는 김의식(57'서구)'박돈규(59'달서구)'송세달(49'중구)'정순천(51'수성구)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1'2부의장의 공식 서열은 없으며, 여성 부의장의 배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초선들이 대거 차지할 전망이다. 재선 의원이 적기 때문이다. 운영위원장에는 정해용(재선'동구)'박상태(초선'달서구), 행정자치위원장에는 김원구(초선'달서구), 문화복지위원장에는 초선인 이재녕(남구)'배지숙(달서구)' 의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환경위원장 역시 강재형(달서구)'홍창호(남구)'김대성(달성군) 등 초선의원 간 3파전 양상이다. 경제교통위원장은 권기일(재선'동구)'오철환(초선'수성구) 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교육위원장은 상임위 소속 의원 대부분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구시의회사무처 한 관계자는 "전체 33명의 의원 가운데 24명이 선거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디딤돌 확보를 위해 출마 러시를 이뤘지만 합종연횡이 복잡해 개표가 끝나봐야 당선자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모두 재적 과반수 의원의 득표를 받아 선출된다. 1, 2차 투표에서도 당선자가 없으면 상위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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