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부담에 지친 대학생들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 국회 의원실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6명은 22일 오후 2시 10분쯤 국회 의원회관 박 전 대표 의원실을 찾아 '선거 때만 민생정당. 반값등록금 약속 지키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국회 경위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의원실엔 박 전 대표는 없었고 여직원 한 명만 있어서 학생들이 안에 쉽게 들어왔다는 것. 시위는 15분간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국회 방호원들에 의해 의원회관 밖으로 끌려나갔다.
학생들은 "박근혜 전 대표와 새누리당은 2학기 반값등록금을 결단하십시오"라는 구호를 외쳤다. 권오민 동아대 총학생회장(한대련 중앙위원)은 "국가 장학금의 형태로 등록금을 줄였다고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등록금 완화정책은 대학에서 수업 일수를 줄이는 등 꼼수를 부려 학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의 대학생 지원정책에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 청년층의 가려운 부분을 실질적으로 긁어주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향후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박 전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만약 새누리당에서 반값등록금을 구체적인 법안으로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대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방호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통합진보당 한 의원실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해서 들어오는 걸 막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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