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경북 한옥 여행/이동미, 윤규식, 정철훈, 문일식 글'사진/계명대학교 출판부 펴냄
한옥은 다시 현대의 '핫'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 고유의 문화이자 전통인 한옥을 현대에 다시 불러들여 그 속에 깃든 지혜와 자연을 읽고 싶어한다.
특히 경북은 수많은 한옥을 품고 있다. 산 어느 모퉁이, 아직 허물어지지 않고 누군가 지켜내고 있는 한옥이 많다. 이 책은 경북의 한옥을 찾아다니며 한옥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경주 양동의 향단은 회재 이언적과 농재 이언괄 형제의 효성과 우애 이야기가 전해진다. 노모의 건강을 걱정해 관직에서 물러나는 이언적의 효성에 감복한 중종이 그 어머니의 병환을 돌볼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지어준 집이다. 더불어 관직에 나서는 형을 위해 입신을 마다하고 노모를 봉양한 농재의 우애도 엿볼 수 있다.
30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임하댐이 건설되면서 지례마을이 물에 잠겼다. 마을은 통째로 사라지고, 마을에 남아 있던 일부 고택만 옛 마을이 있던 자리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옮겨졌다. 수몰위기에 놓인 지촌종택의 주인장은 미국 예술인촌의 콘셉트와 결합해 지례예술촌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예술인들이 창작을 꿈꾸는 예술촌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이 책은 경주, 안동, 영주, 문경, 청송, 영양, 봉화 등 경북의 대표적 한옥 32곳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한옥의 구조와 외관은 물론이고 그 주변의 먹거리와 여행 코스까지 함께 묶어 소개한다. 또 소개된 한옥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숙박, 맛있는 집 등을 소개해 여행 코스로 한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고즈넉한 한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371쪽, 1만6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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