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화장은 '마법'과도 같다. 칙칙하고 생기없는 푸석푸석한 얼굴을 빛나게 만들어주고, 작은 눈을 크게, 뭉툭한 코를 오똑하게 바꾸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사실 몸매는 어떻게 손을 대기가 힘들다. 여름 노출의 계절에 대비해 미리부터 다이어트 계획에 돌입해 보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고 여기저기 붙은 군살들과 얼룩덜룩 매끄럽지 못한 피부를 바라보며 고민만 커지게 된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보디 메이크업' 제품들이다. 얼굴만큼이나 몸매도 관리하는 만큼 빛나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 몸매도 화장하는 만큼 예뻐질 수 있다.
◆미끈한 다리 라인 살려주는 화장품
걸그룹 아이돌 스타의 아찔한 각선미는 여성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한 뼘을 겨우 넘어서는 핫팬츠만 입어도 그대로 패셔니스타의 포스가 완성된다. 쭉 뻗은 미끈한 다리 라인 덕분이다.
여름철은 누가 뭐래도 핫팬츠, 미니스커트의 계절. 당연히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다리 라인에 신경쓰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제모로 거뭇거뭇해보이는 흔적들과 튼살, 여기저기 부딪힌 상처와 멍 자국 등이 걱정이다. 겨울철에는 스타킹을 통해 다리 라인을 잡아주고 결점을 보완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에 스타킹을 신기가 쉽지 않은 것. 스타킹은 땀을 흡수하지 못하는 성질 때문에 곰팡이 균을 생기게 해 무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스타킹은 장시간 착용했을 때 부기가 생길 수 있어 하체가 통통해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지 부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여성이라면 꽉 끼는 바지나 스타킹은 더욱 조심해야 할 아이템이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뿌리는 스타킹. 습기에 자유로워 발과 다리를 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다 빗물에도 잘 씻겨 내려가지 않아 땀을 흘려도 걱정 없다. 유핏의 '레그 메이크업 에어브러시'는 육안으로도 스타킹을 신은 듯한 연출이 가능해 여름철 일반 스타킹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커버력이 있어 마치 다리에도 파운데이션을 발라 화장한 것처럼 매끈한 다리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베이지색과 커피색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피부톤에 따라 연출 가능하며, 태닝한 효과를 얻고 싶을 경우 어두운 톤의 커피색을 사용하면 한결 건강하고 날씬해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 스타킹과 달리 미세한 분자가 끈적임 없이 분사되기 때문에 부기에 대한 걱정을 없앴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프레이 타입이라 간단하면서도 휴대까지 편리해 수정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만 메이크업 전 기초화장을 충분하게 하듯 이용 전 꼭 보디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탁월한 쿨링 및 보습효과와 함께 피부를 관리해주는 레그 케어 제품도 인기다. 다리가 수시로 부을 때마다 간편하게 뿌려주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줘 날씬한 다리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컴포트존'이 내놓은 '바이탈 레그 스프레이'는 헤이즐넛 잎 추출물, 시나민 성분을 통해 다리의 미세순환을 강화하고, 냉압착 민트주스 성분으로 쿨링 효과를 더해 여름철 다리 관리에 적합한 제품이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서 내놓은 '엘리스탁스' 역시 적포도잎 추출물과 피부보습제가 함유된 다리 전용 스프레이로 하이힐 착용으로 피곤한 여성들의 다리를 시원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반짝이는 건강한 피부
여름철에 드러나는 것은 다리 뿐만이 아니다. 의상 스타일에 따라 목라인부터 팔, 어깨라인까지 노출 부위가 상당히 넓어지게 마련이다. 이럴 때 피부에 보디 글로우를 사용하면 아이돌 그룹 부럽지 않은 탄력있고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바비브라운의 '마이애미 컬렉션'은 해변에서 하루를 보낸 뒤 살짝 그을린 피부에서 느껴지는 금색, 산호빛 색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제품으로 얼굴과 몸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머 치크 글로'가 대표적이다. 젤과 파우더의 중간제형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무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고르게 발라진다는 것이 장점.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페이버릿 B. 서머 브레이크 글로 보디 밤 SPF15'(25g'1만6천원)를 선보였다. 보디 밤은 내장된 퍼프를 사용해 쉽게 바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팔, 다리, 쇄골, 어깨 등에 은은한 광택을 더해준다. 미샤에서 선보인 '글램 실키 보디 밤 SPF27'은 팔과 다리에 한 번 바르기만 하면 하루 종일 자외선도 차단되고 몸도 날씬해 보인다. 자연스러운 펄이 피부를 윤기 있어 보이게 하는 한편, 골드 색상의 경우 미세한 금색 펄이 몸매를 섹시하고 볼륨감 있어 보이게 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보디 밤의 원조로 꼽히는 베네피트의 '테이크 어 픽처 잇 래스트 롱거'는 바르는 즉시 윤기가 나면서 군살을 가려준다. 호호바 오일이 염증과 세균을 억제해주고 홍화씨 오일이 피부에 영양과 보습 기능을 더해주는데다 알로에베라 성분이 보습, 미백, 유연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보디 밤을 사용할 때 날씬한 다리를 연출하고 싶다면 화장품을 무릎에서 발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느낌으로 바르면 되고, 우아한 어깨 라인을 만들고 싶다면 어깨의 가장 높은 부분에서 시작해 팔 라인을 따라 손등까지 이어지도록 발라주면 된다. 이 때 퍼프에 남은 내용물을 목과 어깨가 이어지는 부분에 활용하면 은은한 광택을 만들 수 있다. 쇄골에는 가장 돌출된 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라 어깨까지 이어주는 것이 섹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굳이 값비싼 보디 글로우를 시중에서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선크림과 펄 새도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보디 글로우를 만들 수 있는 것. 펄감이 충분한 누드톤의 섀도와 선크림을 적당량 섞어 보디 글로우 대용으로 사용하면 손색없는 보디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펄감이 빛을 받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반짝여 건강한 피부로 보이게 만들어준다.
또 피부를 관리하는데 기본은 각질 제거다. 얼굴의 각질만 제거해서 될 일이 아니라 몸의 각질 역시 수시로 제거해줘야 부드럽고 윤기있는 피부를 선보일 수 있다. 여기에다 한층 더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은 듯한 보디를 원한다면 일단 모이스처라이저 기능이 있는 보디로션을 꼼꼼히 바른 뒤 보디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그리고 보디 메이크업 제품 역시 페이스 메이크업과 마찬가지로 꼼꼼히 클렌징을 해야 한다. 잘 떨어지지 않은 펄 가루와 태닝 제품을 바른 보디는 메이크업 리무버로 한번 닦은 후 보디 전용 클렌저로 샤워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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