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이진호가 '원톱'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진호는 24일 오후 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2대1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진호는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상대 골문 앞에서 혼전 중 왼발로 공을 밀어 넣어 동점골(시즌 4호)을 성공시켰다. 브라질 용병 지넬손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대 부근까지 파고들어 크로스 한 것이 혼전으로 이어지면서 이진호의 왼발에 걸렸다.
이진호는 이어 후반 22분 천금 같은 결승 골(시즌 5호)을 터뜨렸다. 부산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강하게 차 골 망을 갈랐다. 왼발 동점골에 이어 이번에는 오른발이었다. 이진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리며 골잡이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진호는 "오늘 승점 3점은 6점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추격하는 상위권의 부산을 잡았기 때문이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 모두 '부산을 잡자'고 각오를 다졌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구FC는 최근 부산전 2연패에서 벗어나며 7승4무6패(승점 25)를 기록, 8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 대구는 6위 부산(승점 27'7승6무4패)에 승점 2차로 따라붙어 상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대구는 이진호를 원톱으로 하는 핵심 시스템인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경기에 나섰으나 49초 만에 부산 윤동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어이 없이 골을 내준 수비라인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대구는 반격에 나섰고 이후 종료 때까지 슈팅수에서 12대6으로 앞서는 등 줄곧 경기를 지배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등 반드시 이기겠다는 투지를 보이면서 선제골 지키기에 나선 부산의 벽을 허물었다. 그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지넬손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위협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난적'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최근 3경기 무패행진(2승1무)을 달렸다.
포항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17라운드에서 후반 39분에 터진 이명주의 결승골(K리그 데뷔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명주는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포항은 7승4무6패(승점 25)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상주 상무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1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설기현에게 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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