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수익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재무제표에서는 이를 매출액이라 한다. 그런데 이 매출액 전부가 기업의 이익은 아닐 것이다. 상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비용(원가)이 있다. 손익계산서상에는 매출원가로 표시된다. 매출원가는 다시 상품매출원가, 제품매출원가, 용역매출원가 등으로 구분한다.
상품은 기업이 판매를 목적으로 다른 기업으로부터 구입한 물건이다. 상품매출원가란 다른 기업으로부터 구입한 상품 중 회계기간 중에 판매되어 비용으로 처리한 상품의 매입원가를 말한다. 반면 제품은 기업이 원재료를 구입해 생산과정을 거쳐 완성된 물건이다. 즉 구입한 물건 그대로 판매하는 상품과 달리 제품은 원재료를 여러 가지 가공과정을 거쳐 원재료와 다른 새로운 물건이다. 제품매출원가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재료비, 인건비, 전기료, 수도료 등 다양한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출원가율이다. 기업이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서는 매출원가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매출원가율은 일반적으로 매출액의 50%에서 80%에 이른다. 매출원가율은 업종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어떤 기업의 수익력이 좋은지를 따져보려면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과 비교를 해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동일 기업의 과거 수년 간의 매출원가율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과거보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졌다면 기업의 수익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졌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아졌다면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다. 그러나 매출총이익이 기업의 최종 이익은 아니다. 만들어낸 물건을 고객에게 판매하여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또 다시 여러 비용이 들어간다. 사무실도 있어야 하고 광고도 해야한다. 직원 급여도 줘야할 것이다. 이런 비용들은 물건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인 매출원가와 구분해 판매비와 관리비라 한다.
제조업을 예로 들면 생산공장에 근무한 사람들이 사용한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은 원가라 하여 매출원가에 포함하고 인사부나 관리부, 영업부 등 본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사용한 돈은 비용이라 하여 판매비와 관리비에 포함을 한다.
판매비와 관리비 중 눈여겨 봐야 할 항목은 감가상각비다. 토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자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유형자산의 가치 감소를 감가상각비로 처리한다. 실제로 지출된 비용이 아니지만 기업이 감각상각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기업 이익이 과대계상된다.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 이익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업이익이 창출되지 않는 기업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누어서 100을 곱하면 영업이익률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많은 이익을 내는 기업이다.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과 비교해보거나 동일 기업의 과거 수년 간의 추이를 파악해보면 기업의 수익력을 알 수 있다.
허수복 계명대 재무상담클리닉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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