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모의평가 외국어 영역 어려웠다

교육과정평가원 채점결과

이달 7일 치러진 2013학년도 대입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언어 영역은 비슷하게, 수리 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외국어 영역은 아주 쉬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의평가 응시생 수는 62만5천646명으로 재학생이 55만123명(87.9%), 졸업생이 7만5천523명(12.1%)이었다.

수리 가를 선택한 비율은 30.1%, 과학탐구 선택 비율이 38%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3% 나란히 늘어 이과계열 지망생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 기준으로 영역별 만점자 1%를 제시했지만 실제 수험생들의 성적은 들쭉날쭉했다.

영역별로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0.28%에 그칠 정도로 어려웠던 언어는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가장 어려워 만점자가 0.31%에 머물렀다. 수리는 가, 나형 모두 쉽게 출제되면서 지난해 수능보다 만점자 비율이 많이 늘었다. 수리 가는 만점자 1.76%(지난해 수능 0.31%), 수리 나는 2.15%(0.97%)에 달했다.

외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만점자 비율이 0.8%를 기록, 이번 모의평가 각 영역 중 만점자 비율이 1%에 가장 근접했다.

이과생 중 언어와 수리 가, 외국어 등 3개 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65명으로 지난해 수능(25명)보다 늘었고, 문과생 중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 3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165명으로 역시 지난해 수능(146명)보다 늘었다.

언어, 수리, 외국어와 과학탐구 3개 과목에서 모두 만점인 '올백' 이과생은 4명 있었으나, 문과생 중에서는 언어, 수리, 외국어와 사회탐구 3개 과목에서 모두 만점인 수험생이 없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34점, 수리 가 139점, 수리 나 144점, 외국어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 대비 언어는 3점 낮아졌다. 수리 가는 같았으며, 수리 나는 6점 상승, 외국어는 10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 위치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떨어지고 어려우면 최고점이 올라간다.

평가원 측은 "언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만점자 비율이 늘긴 했지만 일부 문항에서 제시문이나 답지 해석 등에 대한 상위권 학생들의 반응이 예측과 달라 만점자 비율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수리 영역에서는 EBS 연계효과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더 커 만점자 비율은 높아졌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습준비가 부족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지도실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로 볼 때 오는 9월 모의평가와 11월 본 수능에서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다소 쉽게, 수리 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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