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번엔 승패 가리자 시민구단끼리 격돌

8위 대구 상위권 도약 노려…"13위 대전에 질 수 는 없어"

'이번에는 승패를 가리자.'

대구FC가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K리그 18라운드를 갖는다. 두 팀은 이날 시민구단의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스플릿 상위리그의 마지노선인 8위(7승4무6패'승점 25)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대전을 제물 삼아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여전히 하위권인 13위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5승2무10패'승점 17)은 대구를 발판 삼아 중위권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대전과의 4차례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3차례 대결에서 1대1(2회), 2대2로 비긴데 이어 올해 첫 대결(K리그 13라운드)에서도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5월 19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13라운드에서 먼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송제헌의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62대48, 슈팅수에서 16대6, 유효슈팅수에서 6대2로 앞서는 등 후반 초반 실점 후 경기 종료 때까지 파상 공세를 폈으나 동점골 후 승리를 확정짓는 골을 터뜨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3라운드에서 브라질 용병 트리오 없이 경기를 한 대구는 이번에는 용병들의 복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2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17라운드에서 열세라는 예상을 깨고 2대1 역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도 상승세다. 대구는 최근 대전 원정에서 3경기 무패(1승2무) 행진하고 있다.

대구 공격의 선봉에는 토종 골잡이 이진호가 선다. 부산전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골을 몰아친 이진호는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선다. 동반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공백을 보인 용병 레안드리뉴와 지넬손, 마테우스도 부상에서 회복, 이날 동반 출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전의 상승세가 매섭다. 대전은 성남과의 17라운드에서 3대0으로 승리하는 등 최근 7경기에서 4승2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의 '벨기에 특급' 케빈 오리스는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등 물 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골득실차로 대구에 앞서 7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7시 울산 현대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고, 상주 상무는 같은 시간 홈구장에서 FC서울과 대결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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