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 대통령"… 정세균 대선 출마 선언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고문은 "빚 없는 사회와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오늘 제가 국민의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대통령이 돼서도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국민 삶의 현장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고문은 아울러 ▷상생의 경제체제 구축 ▷공동체 복지 강화 ▷긍정의 정치에너지로 민주정부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고문 캠프 관계자는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 온 이미지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 출마 선언 장소로 시장을 선택했다"며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킨 공도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선 국회의원인 정세균 고문은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으로 그동안 세 차례 당대표를 지냈다. 이로써 민주당의 대권주자는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과 조경태 의원 등 4명으로 늘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내달 10일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편 정 고문은 2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문재인 상임고문은 좋은 분이지만 한 국가를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며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섰다. 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선 "최대 고정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확장성에 있어서는 최악"이라며 "특별한 지도자라고 볼 수 있는 박 전 대표가 큰 호응을 받기 어려운 만큼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하기) 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영남후보론' '수도권 후보론'에 대해선 "일종의 신지역주의"라며 "국민 표심은 지역보다는 세대, 세대보다는 자신의 생각, 성향에서 갈린다"고 밝혔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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