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교구·지산성당 재료 후원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생각나는 음식은 뭘까?
대구시 중식업 봉사단(단장 왕홍태·53) 단원 16명은 26일 대구구치소(소장 신용해)에서 수용자 1천여 명과 직원 270여 명에게 자장면 급식활동을 펼쳤다. 이날 자장면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정사목후원회(회장 이경숙)와 지산성당에서 재료를 후원했다.
중식업 봉사단원들은 행사를 위해 오전 8시 대구구치소를 찾았다. 가져온 조리 기구를 설치해 음식재료를 다듬고 면을 뽑아 오전 11시 30분부터 급식을 시작, 1시간에 걸쳐 수용자와 직원들에게 사랑의 자장면을 제공했다.
왕홍태 중식업 봉사단장은 "아침 일찍부터 많은 양의 자장면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무사히 자장면 급식을 마쳐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후원회와 종교단체의 협조를 받아 연 2회 자장면 급식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9년 결성된 중식업 봉사단은 그동안 복지관, 재활원, 고아원, 경주교도소 등 소외된 이웃에 매년 10여 차례 7천여 그릇의 자장면을 제공하는 활동을 펼쳐왔으며, 올해는 1만 그릇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용자 김용식(가명·25) 씨는 "이곳에 있으면 바깥 세상이 많이 그리운데 오늘 자장면을 먹으면서 특히 바깥이 더 그리웠지만 마음은 행복했다"고 운을 뗀 뒤 "다시는 이런 곳에 들어오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자장면은 밖에선 흔하지만 이곳에선 대단히 특별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자장면은 수용자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고 귀띔했다.
이날 신용해 대구구치소 소장은 생업에 바쁜 와중에서도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중식업 봉사단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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