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창평지구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사업 성토장에서 기준보다 두꺼운 돌덩어리가 무더기로 나와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진이 25일 주민 제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와 시공사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률 67%를 보이고 있는 창평저수지 둑 성토작업장을 굴삭기를 동원해 파헤친 결과 5m 깊이에서 규정 이상의 발파석과 나무뿌리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또 둑 내'외벽 부분 사석쌓기의 경우 두께가 1, 2m로 설계돼 있으나 실제 현장은 설계변경 등 절차없이 두께 5m 이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둑 높이기공사 시방서에는 '제당(둑) 쌓기의 재료는 최대 입경이 10~20㎝ 이하로 사용하고, 시공상 문제가 발견됐을 경우에만 설계를 변경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실제 성토장에는 입경 70~100㎝ 규모의 돌덩어리가 무더기로 나왔다는 것.
주민 김모(49'봉화군 봉성면) 씨는 "댐 공사를 하면서 주요 공정인 저수지 둑 성토는 누수를 막기 위해 모래, 점토, 작은 돌멩이 등을 섞어 작업을 해야 하는데 돌덩이를 무더기로 파 묻었다"며 "나중에 저수지 물이 가득 찰 경우 누수로 둑 붕괴 우려가 있다"고 했다.
시공사 측은 "덤프트럭으로 싣고 들어가다보니 일일이 확인을 하지 못해 일부 돌덩이가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 관계자는 "공사를 빈틈없이 하도록 작업지시를 내렸는데도, 장비기사들이 미처 (돌덩어리를) 발견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현재 공사를 중지한 뒤 시정하도록 한 상태다. 문제가 발견된 부분은 전면 재시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창평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는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가 수자원 확보, 재해 예방, 하천생태계 보전을 위해 2010년부터 2012년 말까지 사업비 221억6천만원을 들여 저수지(높이 32.9m, 길이 152,3m, 저수량 2천738만5천t), 방수로, 취수탑, 가배수터널, 이설도로 등을 건립하는 공사이다.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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