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을 앞둔 24일 새벽 경주와 울산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화물차량 화재와 관련, 경찰이 일부 용의자를 붙잡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27일 최근 화물차 연쇄 방화 사건과 관련해 30대 후반의 용의자 1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의 CCTV를 분석해 용의차량 2대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그 중 1대가 부산~울산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운전자가 건넨 통행권의 지문을 감식해 신병을 확보했다는 것. 경찰은 이 용의자에 대해 방화 여부, 화물연대와의 관련성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울산과 경주에서 일어난 연쇄 방화사건의 발생시간을 감안해 2, 3명의 동일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붙잡은 용의자를 상대로 공범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북경찰청도 24일 경북 경주시 외동읍 일대에서 발생한 화물차 3대 화재를 계획적인 방화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의 CCTV를 확보해 통행차량 340대를 확인하고 그 가운데 용의점이 있는 21대를 추려 방화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광역수사대 1개 팀과 경주경찰서 강력팀과 지능팀 등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현장주변의 상가와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방화 현장에서 발견된 페인트 잔해와 장갑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피해를 입은 화물차량이 대부분 화물연대 비노조원의 것이고, 총파업을 하루 앞둔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 미뤄 화물차 업계와 지역 정보에 밝은 사람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울산과 경주 등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경찰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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