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지넬손이 마침내 이름값을 했다.
지넬손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18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국내 무대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대구는 지넬손의 맹활약을 앞세워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대전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승점 1을 추가하며 7승5무6패(승점26)를 기록, 울산 현대에 덜미를 잡힌 포항 스틸러스(승점25'7승4무7패)를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5로 패한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7'7승6무5패)에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지넬손은 올해 대구FC가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영입한 외국인선수로, K리그 정상급의 용병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브라질 전체 1부 리그 출신으로 브라질 U-17, U-20 대표를 지낸 그는 화려한 경력과는 달리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한 채 앞선 10경기에서 도움 2개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한 달여를 쉰 후 최근 경기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부산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진가를 발휘한데 이어 이날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K리그 데뷔 골까지 쏘아 올렸다.
대구는 이날 전반 5분 지넬손의 코너킥을 중앙수비수 유경렬이 헤딩으로 골 망을 갈라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대전은 그러나 실점 6분 만에 김형범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대구는 전반 34분 레안드리뉴의 크로스를 받은 지넬손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2대1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대구는 후반 9분 대전의 벨기에 용병 케빈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8분 원톱 이진호를 송제헌으로 교체하며 골을 노렸으나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최근 대전과의 5차례 대결을 모두 무승부로 마감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울산 원정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1대3으로 져 2연승을 마감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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