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출·내수 불안 "버거운 7월"

中企 경기전망 3개월 연속 하락세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2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SBHI)'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중소기업 SBHI는 85.5로 전월(87.9)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했다. 올 4월 이후 3개월 연속 떨어졌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85.1로 전월(89.5) 대비 4.4p나 떨어졌으며 경북은 85.8로 전월(86.4)에 비해 0.6p 하락했다.

중기중앙회는 IT 수출 증가와 전기장비와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 섬유 및 가구업종의 부진, 건설수주액 감소 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항목별 경기전망을 보면 수출과 내수판매, 자금조달 사정 등은 전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 조달 사정, 경상이익 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제품재고 수준(106.2)과 생산설비 수준(100.5)은 지수가 100을 넘지만 고용 수준(93.6)은 기준치(100) 미만으로 나타나 '공급 과잉 속 인력 부족' 등 악재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6월 중 지역 중소제조업의 기업경영상 애로 요인으로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환율 불안정으로 4.0p 증가했다. 그 외 인력 확보 곤란, 인건비 상승, 계절적 비수기 등도 전월 대비 애로 요인으로 증가했다.

한편 지역 203개 업체를 표본으로 조사한 올 5월 중소제조업의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4월(73.8)보다 0.1p 상승한 73.9로 조사됐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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