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속에서도 착한 가격의 음식점이 그나마 서민들에게 미소를 안겨주고 있다. 착한가게로 선정된 업소는 음식이 맛있고 가격이 저렴해 지정된 곳도 있지만,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음식점도 있다.
◆상주 함창읍 '보리랑두부랑'
'일하는 100세! 건강한 청춘!'
상주시 함창읍사무소 입구에 있는 '보리랑두부랑' 식당 주방 위에 붙어 있는 표어다.
이곳은 2010년 3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한 음식점으로, 현재 어르신 8명이 일하고 있다. 모두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 할머니들로 청년 못지않게 일하고 있다. 주부 경력 50년 이상 된 손 맛으로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미어터질 정도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두부 정식. 값은 5천원이다. 그 밖에 칼국수(3천500원)와 보리밥(3천500원)도 찾는 사람이 많다. 가격은 시중에 비해 20~30% 정도 싼 편이다. 밥 인심도 넉넉해 추가 공깃밥은 돈을 받지 않는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콩 보리 배추 고추 양파 가지 등 채소는 모두 지역에서 생산한 것들만 사용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찾는다는 김철우(45'상주 함창읍) 씨는 "값도 싸고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가끔 어렸을 때를 생각하며 '추억의 도시락'을 시켜 흔들어 비벼 먹는다"고 했다. 김 씨는 처음엔 할머니로부터 앉아서 음식상을 받는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했다.
이곳은 할머니들의 인심을 닮았다. '착한가게'답게 한 달에 한두 번 생활이 어렵거나 홀몸노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가 하면 반찬도 나눠 주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신용남(70'상주 이안면) 씨는 "놀면 지겨운데 출근하니 정말 좋아요. 화장을 하니 기분도 새롭고, 일하니 시간도 잘 가고, 돈도 버니 이석삼조, 아니 이석오조입니다. 하루하루 젊어지는 것 같아요. 손주들에게 용돈도 줘 요즘은 할머니 역할도 톡톡히 합니다."
식당 대표인 담향복지재단 이희보 이사장은 "할머니들의 노력 덕분에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인지도도 어느 정도 올라 수익도 올리고 있다"며 "40, 50대 중에는 마니아층도 생겼다"고 했다.
◆대구 서구 평리동 '녹색나라'
돈가스 2천500원, 칼국수 2천500원, 우동 2천원, 김치찌개 3천원.
대구 서구 평리동 서부도서관 정문 맞은편 '녹색나라'식당의 음식값이다. 이렇게 싸게 받아도 운영이 될까 싶을 정도로 음식값이 저렴하다. 큰 쟁반에 담겨 나오는 돈가스는 한눈에 봐도 꽤 큼직하다. 다 먹을 수 있을까 염려될 정도로 양이 많다. 1천원만 더 주면 곱빼기로 먹을 수 있다.
"이것 먹어 치우고 밥을 더 달라는 학생도 있어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줍니다. 한창 클 때잖아요. 잘 먹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지요."
주인 최영찬(57) 씨는 학생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더 준다고 했다.
돈가스 가격은 창업 때(IMF 외환위기) 가격 그대로다. "학생들을 상대로 하니 가격을 올릴 수가 없어요. 먹을 만큼 주고, 그 대신 많이 팔면 되잖아요. 라면도 10년 이상 1천200원을 받다가 할 수 없이 작년에 2천원으로 올렸다"며 싱긋 웃어 보였다.
주 손님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그러다 보니 양을 많이 따진다. 그래서 접시도 크고 양도 많이 담는다고 했다. 양이 많다고 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 맛이 없으면 잘 안 먹어요. 양과 질 다 생각해야 됩니다."
매일 이곳을 이용한다는 김환석(17'고교 2년) 군은 "맛도 있고 값도 저렴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자라면 밥 등을 더 주는 등 인심이 좋아 매일 찾는다"고 했다.
최 씨는 곱빼기를 주문하는 학생도 많다고 했다.
"곱빼기는 거의 3인분이거든요. 한창 커가는 애들이라 그런지 다 먹어요. 아침 안 먹고 오는 여학생들도 먹는 양을 보면 대단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음식값을 올릴 수가 없어요."
◆대구 서구 평리동 '녹색나라'
돈가스 2천500원, 칼국수 2천500원, 우동 2천원, 김치찌개 3천원.
대구 서구 평리동 서부도서관 정문 맞은편 '녹색나라'식당의 음식값이다. 이렇게 싸게 받아도 운영이 될까 싶을 정도로 음식값이 저렴하다. 큰 쟁반에 담겨 나오는 돈가스는 한눈에 봐도 꽤 큼직하다. 다 먹을 수 있을까 염려될 정도로 양이 많다. 1천원만 더 주면 곱빼기로 먹을 수 있다.
"이것 먹어 치우고 밥을 더 달라는 학생도 있어요. 달라면 얼마든지 더 줍니다. 한창 클 때잖아요. 잘 먹어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지요."
주인 최영찬(57) 씨는 학생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더 준다고 했다.
돈가스 가격은 창업 때(IMF 외환위기) 가격 그대로다. "학생들을 상대로 하니 가격을 올릴 수가 없어요. 먹을 만큼 주고, 그 대신 많이 팔면 되잖아요. 라면도 10년 이상 1천200원을 받다가 할 수 없이 작년에 2천원으로 올렸다"며 싱긋 웃어 보였다.
주 손님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그러다 보니 양을 많이 따진다. 그래서 접시도 크고 양도 많이 담는다고 했다. 양이 많다고 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 맛이 없으면 잘 안 먹어요. 양과 질 다 생각해야 됩니다."
매일 이곳을 이용한다는 김환석(17'고교 2년) 군은 "맛도 있고 값도 저렴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자라면 밥 등을 더 주는 등 인심이 좋아 매일 찾는다"고 했다.
최 씨는 곱빼기를 주문하는 학생도 많다고 했다.
"곱빼기는 거의 3인분이거든요. 한창 커가는 애들이라 그런지 다 먹어요. 아침 안 먹고 오는 여학생들도 먹는 양을 보면 대단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음식값을 올릴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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