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동 450살 은행나무를 아시나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5번 출구로 나와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큰 은행나무가 반긴다. 조선 세조 14년(1468)에 심은 450살 은행나무다. 처음 수성구 상동에 심어져 있던 이 은행나무는 1972년 대구직할시 보호수(제18호)로 지정된 이후 상동 도로 확장공사로 1981년 정화여자중'고등학교 교정으로, 다시 2001년 지금의 범어네거리로 옮겨져 살고 있다.
이 은행나무는 나이만큼 온갖 풍파를 겪어 본래의 원둥치는 껍질이 벗겨져 썩어가고 있다. 하지만 엄마 나무 속에서 새순이 나온 2세 은행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이채롭다.
매일 범어네거리로 걸어서 출근하는 홍연희(51'황금동) 씨는 "이런 유서 깊은 은행나무가 범어네거리에 있는 걸 몰랐다"며 "이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은행나무가 잘 자라는지 살펴봐야겠다"고 했다.
이 밖에 범어네거리 네 모퉁이에는 숲이 잘 가꾸어져 봄이면 이팝나무와 목련꽃이 하얗게 피고 지금은 자귀나무가 붉은 꽃을 피워 행인들은 덤으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범어네거리는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범어네거리를 지나는 길이 있으면 신비한 은행나무와 거리의 아름다운 숲을 한번 감상해 주세요."
글'사진 안영선 시민기자 ay5423@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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