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으면 아프죠, 그래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달 들어 박석민은 23경기에 출장해 76타수 31안타로 타율 0.408를 기록,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 홈런은 8개나 때렸고, 타점은 23개나 쓸어담으며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월 21안타 5홈런, 타율 0.344로 힘차게 시즌을 열었지만 5월 들어 타율 0.230, 2홈런으로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날씨가 더위진 6월 괴력을 발휘하며 삼성의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6월 상승세 덕분에 박석민은 홈런은 15개로 4위, 타점(54점)은 2위, 득점(44점 ) 5위, 안타(75개) 4위, 출루율(0.430) 3위, 장타율(0.570)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서 상위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박석민의 활약은 시즌 전부터 기대됐던 부분이다. 잘 나가다가도 고질적인 왼손 중지 통증으로 상승세가 꺾였던 박석민은 2010년 시즌을 마친 뒤 왼손 중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나고야에서 주사를 맞은 뒤 염증과 붓기가 빠지면서 방망이를 꽉 쥘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됐다.
완벽한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지난 시즌과 달리 모든 훈련을 소화한 덕분에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 27일 안타를 터뜨리지 못하면서 14경기 연속안타가 끊겼지만 28일 1회 볼넷을 골라내며 30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 때문에 상대투수로서는 박석민을 상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수들의 지나친 경계로 인해 박석민은 리그 몸에 맞는 볼 1위다. 27일 1개를 추가해 모두 17개. 4월 4개, 5월 5개, 이달 들어서는 8개나 기록하고 있다.
출루가 많아지면서 홈을 밟는 기회도 많아져 이달 들어 거둔 득점이 20점이나 된다.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홈 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바깥쪽 공도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보내는 박석민의 파이팅에 류중일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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