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이래서모였다] 재대구 강원도민회

대구에 도민회관 건립 추진…고향사랑 왕성한 활동 자랑

올해 2월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올해 2월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
작년 9월 강원도민 산소길 걷기대회.
작년 9월 강원도민 산소길 걷기대회.
김종해 회장
김종해 회장

"강원도는 인재가 많고 자연환경이 아름답습니다. 향인들은 배려와 양보, 성실과 근면 정신이 매우 강합니다."

재대구 강원도민회는 2002년 1월 창립됐다. 초대와 2대 회장을 지낸 이무섭 향인 등 16명이 결성을 주도했다. 이무섭 향인은 초창기 조직 기반 구축과 시'군 단위 도민회를 구성하는 데 헌신했다. 지금은 3, 4대 회장인 김종해 회장이 2008년부터 도민회를 이끌고 있다. 권순일 사무국장과 김수영 조직국장, 박종삼 문화국장, 김형복 홍보국장, 김은경 여성국장이 김 회장을 돕고 있다. 향인은 대구와 구미'경산 지역 등에 17만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도민회 활성화에 크게 노력했다. 향인 발굴에 힘써 회원 수를 2배 이상 늘렸고 향인들의 애로사항을 상담해주는 고충처리위원회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의료서비스 협약을 체결해 향인들에게 의료비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영남 7개 지역 강원도민회 연합회를 결성해 격월로 고향발전 회의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내달 6일 강원도민의 날에 명예강원도지사로 위촉된다.

강원도민회 산하에는 춘천(회장 김문길) 원주(하인헌) 강릉(이성기) 동해(전인한) 삼척(김진호) 태백(송병호) 속초'고성(황영근) 양양(고필재) 영월'정선(배문구) 평창(심재윤) 홍천(심창섭) 횡성(박영달) 시군민회가 결성돼 있다. 대구강원산악회(회장 심재윤), 골프회(손병식)도 활동하고 있다.

도민회의 최대 행사는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다. 올해는 2월 인터불고호텔에서 향인 1천200여 명이 모여 우의를 과시했다. 이날에는 향인 자녀 1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게 특징. 강원도지사'도의회의장'도교육감이 고향발전에 헌신한 향인에게 공로패도 수여한다. 향인들은 대구 전국체전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결의대회도 가졌다.

도민회는 매년 향인 화합을 위한 한마음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이달 3일 대구시민운동장 체육관에서 향인 600여 명이 참석해 제10회 체육대회를 가졌다. 설악산'태백산'오대산'치악산 등 4개 팀으로 나눠 족구, 줄다리기, 계주, 윷놀이 등 게임을 즐겼다. 이날 흥겨운 노래자랑대회도 가졌으며 상품은 전자제품과 고향농산물을 푸짐하게 준비했다.

"매년 가을에는 등반대회도 갖고 있어요. 주로 고향 산을 산행지로 잡고 있는데 지난해엔 원주 소금산을 갔다왔어요. 산행은 버스 10여 대로 향인 500여 명이 참가할 만큼 대단합니다."

도민회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횡성한우축제, 삼척정월대보름 줄다리기, 춘천막국수축제, 강릉단오제, 화천산천어축제, 인제빙어축제, 양구 취나물축제 등이 열리면 임원과 출신 지역 향인들이 버스 2대를 타고 고향으로 올라간다. 매년 가을 강원도 산소길 걷기대회에도 많은 향인들이 동참한다. 도민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향인들은 고향농산물 팔아주기에도 적극적이다. 젓갈류는 연간 3천만원, 산나물은 1천500만원어치 팔아준다. 여름에 생산되는 찰옥수수는 정선군과 직거래 협약을 체결해 올해엔 2억5천만원어치의 찰옥수수를 구매할 예정이라는 것. 원주의 감자떡은 도민회 행사 때마다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있다. 김종해 회장도 해마다 설'추석명절 때 고향의 황태 5천만원어치 이상 구매한다.

도민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왕성하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엔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대회기간 매일 100여 명씩 총 1천200명이 입장권을 구매해 경기를 관람했다. 밀양 국제 신공항 유치를 위해 가두 홍보 플래카드 500여 점을 걸어 마음을 보탰다. 매달 청결질서 운동, 자연보호 활동, 무료급식 봉사 등에도 향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주요 향인들은 제2작전사령부에 조정환 사령관과 탁부영 공병대장, 남기선 군수처장, 이동제 인사처장이 있다. 정계에 주호영 국회의원, 관계에 김철섭 대구시 정책기획관'이근영 영천경찰서장이 있고, 재계에 정운길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지회 회장과 김문기(참존 대표)'심창섭(광명산업 대표)'이무섭(새남소재 대표) 향인이 있다. 박영달 한국각자협회 이사장도 강원도 출신이다.

김종해 회장은 "출향 인사들의 집결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도민회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면서 "대구에 사는 향인들도 고향의 긍지를 갖고 도민회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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