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맞춰 대출 금리를 낮춰주고 원금은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갚게 하는 '프리워크아웃' 제도가 추진된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10∼20%대 신용대출 상품도 나온다. 잠재적 신용불량자의 채무 구조를 개선해 가계부채 위험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고 은행권 공동 프리워크아웃 도입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행권 프리워크아웃은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1∼3개월 연체자 대상),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 연체자)에 앞서 가계 파산을 막아주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프리워크아웃은 1개월 미만 단기 연체를 반복하는 저신용자가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개월 미만으로 연체를 하면 부실채권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연체가 잦아지면서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적극적 채무 조정을 주문한 것은 결국 가계부채 위험 때문이다. 최근 들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가계대출 잔액이 1천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이 3개월 연속 올라 지난달에는 0.97%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5%로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출자 가운데 부실 확률이 높은 '잠재적 위험군'이 30만7천 가구로 추정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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