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객/ 윤태옥 지음/신계숙 감수/매일경제신문사
지대물박(地大物博). 땅이 크고 자원이 많다는 뜻으로 중국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래서 중국음식의 재료와 내용, 모양과 맛도 천차만별이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재료를 음식 재료로 쓰는 나라 또한 중국일 것이다.
대륙에 사는 사람 숫자만큼 많다는 중국 음식을 찾아 떠나는 음식여행기다. 4박 5일, 6박 7일 등 빡빡한 일정에 얽매인 흔한 패키지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진짜 중국을 맛 본다.
중국은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해외 여행의 첫 선택지다. 거리도 거리지만 가격도 착해 부담이 없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실망 그 자체다. 중국을 느끼고 체험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책은 지금 중국인들이 먹고 마시는 진짜 음식들을 맛본다. 냄새 나고 거북하고 비위생적이라며 여행을 가서도 한국 음식점만 찾아다닌다면 진짜 여행이라고 할 수 없다. 라면과 햇반을 가득 넣어 온수를 찾는 이라면 중국의 진면목을 알 수가 없다. 당신은 배낭 속에 한 가득 빵을 집어넣고 다니지는 않는가?
이 책에서는 산해진미는 물론 시골 촌부의 음식, 희귀 요리와 고급 요리, 황제가 즐기던 음식까지, 중국에서 맛볼 수 있고 꼭 맛봐야 하는 음식들을 두루 소개한다. 주요 음식점 가이드로도 충실하다.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베이징은 물론, 윈난성, 쓰촨성, 네이멍구자치구, 헤이룽장성 등까지 다양한 도시와 그 속을 담았다. 때로는 자연의 황홀경에 젖기도 하고 때로는 진짜 중국인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전문 다큐멘터리 PD인 저자가 직접 여행하고 경험했던 살아있는 중국여행 이야기다. 저자가 직접 가봤던 중국 24개 도시, 96개 식당의 음식을 소개한다. 총 연장 1만2천㎞다.
한마디로 사람 냄새나는 중국 이야기 책이다.
382쪽. 1만8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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