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17회를 맞는 여성주간(7월 1일~7일)에 대구'경북에서는 21세기 새로운 경쟁력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성과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6일 오후 2시 대구시 서구 평리6동 대구종합복지회관 평리별관 4층에서 출범하는 대구여성가족재단이다.
15년 전인 1997년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가족 정책 전문기관을 선보인 이래 16개 광역자치단체로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며 확산되어 왔으나 대구시는 눈감고 있다가 뒤늦게 대구여성가족재단을 열게 된 것이다.
출범을 앞둔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수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은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가장 시급한 현안부터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실 서울여성가족재단은 100억 원이 넘는 예산, 40여 명의 연구진을 갖추고 있다. 대구보다 한 해 앞서 지난해 출범한 광주여성재단도 올해 26억 예산, 25명 연구진을 갖추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예산 5억에 연구원 3명을 갖추었다. 전국 3대 도시에 걸맞지 않은 궁핍한 모습으로 스타트 라인에 섰다.
타 시도보다 늦었지만 제대로 된 출범을 기대했던 여성계의 열망과는 대조적이다. 세계가 그리고 전국이 공공 경영에서 양성평등을 이슈로 내걸고, 여성 정책 개발로 도시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을지 걱정이다.
지난해 여성재단 출범을 위한 예산 확보에서는 '그런 예산이 왜 필요하냐' '남성재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터져 나와 아직도 대구가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논란마저 일었다. 대표 채용에도 난항을 겪었던 대구여성가족재단의 작은 시작을 축하하고 100년 맥을 이어온 대구 여성운동의 정신을 지켜 누구나 살고 싶은 대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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