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현 정부 '실세'로 불리던 이상득(77) 전 국회 부의장이 3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대통령 임기를 7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이 전 부의장의 검찰 소환 조사는 MB 정부의 국정 운영은 물론 대선 정국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로 출두하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의장은 지난 대선 직전인 2007년 말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으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대표이사를 지낸 코오롱 측으로부터 받은 고문료 1억5천만원을 회계처리하지 않아 정치자금법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 전 부의장이 코오롱으로부터 정식 고문료 3억원 외에 1억5천만원을 더 받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부의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일단 귀가시켰다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 사법처리할 가능성이 높아 이 전 부의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주목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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