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형태 수사 대체 하긴 할건가…

제수 성추행 명예훼손 고소…검·경찰에 보완수사 지휘

검찰이 김형태(60'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의 제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제기한 명예훼손 고소사건 송치에 대해 경찰의 보완수사를 지휘했다. 또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김 의원의 출두 번복으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3일 김 의원의 제수 성추행 의혹사건과 관련해 "양자 간의 진술이 판이하게 다르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며 경찰에 보완수사 지휘를 내렸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해당 사건에 대해 성추행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허위사실 유포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불기소 의견을 내고, 김 의원의 제수 최모(51) 씨가 김 의원이 남편의 사망 보상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뚜렷한 근거없이 언론에 알린 점을 인정해 일부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측 모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모자란 것 같다.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을 입각할 만한 자료를 더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미 3개월여 동안 면밀히 조사한 것이다. 이 이상 뭘 더 어떻게 수사할지 막막하다"면서 "경찰은 물론 검찰 출두도 않는 김 의원을 우리가 무슨 수로 불러 또 조사하겠나"고 난감한 상황을 털어놨다.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와 관련해서는 이달 초 검찰에 자진 출두를 약속했던 김 의원이 국회 개원을 이유로 또다시 출두 일정을 늦추기로 하는 바람에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어제(2일) 국회가 개원해 다음달 3일까지 개원기간 동안은 바쁜 일정때문에 도저히 몸을 빼내기 어렵다. 이미 검찰 측과 통화해 출두 일정을 조금 미루자고 합의했다"며 "급한 일정을 우선 마무리한 후 진상 조사에 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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