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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명칼럼 30년 모아…해학·풍자로 되돌아본 '대한민국'

김정길 전 매일신문 명예주필 '소를 때려야 수레가 간다' 출판

수암 김정길 전 매일신문 명예주필(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칼럼을 묶은 '소를 때려야 수레가 간다' 출판기념회가 4일 오후 호텔 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영 매일신문 사장과 이용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총대리 신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주호영·서상기·이철우·권은희·심학봉·류성걸·이종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김화자 대구시의회 의장, 이재술 대구시의회'송필각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자, 함인석 경북대 총장, 김동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문무학 대구예총 회장 등 지역의 정'재'문화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채희 T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이창영 사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주호영 국회의원이 나서 수암칼럼의 30년 가까운 장수에 대한 축하 인사가 이어졌고 소프라노 이정아 씨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창영 사장은 "수암칼럼은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명칼럼"이라며 "30년 동안 연재한 칼럼에는 수암 선생이 살아온 삶 자체의 향기가 묻어난다"고 축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글로써 세상을 비판하고 시대를 대변하는 예리한 통찰력이 빛났다"며 "앞으로도 글로써 세상을 질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인 김정길 전 명예주필은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비판적인 글을 쓰면서 받은 불이익이 없느냐'는 것이었다"며 "실제 지금까지 수사 당국으로부터 계좌추적을 3번이나 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권력을 비판하면 내사를 받고 긍정적인 글을 쓰면 비아냥을 듣는다. 북한 관련 문제 등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면 가족들이 걱정한다"며 "거리낌 없이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매일신문이라는 큰 산과 큰 그늘을 믿고 버틴 용기였고, 함께했던 여덟 분의 매일신문 사장 신부님들의 무언의 지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수암칼럼은 1983년 8월부터 30년째 매일신문에 연재되고 있다. '소를 때려야 수레가 간다'는 지금까지 다룬 1천300여 주제 중 2002년 이후 게재된 칼럼 중 100개를 선별해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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