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창립 34주년 엔유씨전자 김종부 대표

녹즙기 국내시장 90% 명성…"글로벌시장 공략 나섭니다"

"지금까지 해외 시장을 뚫기 위해 무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결실을 볼 때입니다."

이달 1일 창립 34주년을 맞은 ㈜엔유씨전자 김종부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올린 회사의 명성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 북구 본사에서 녹즙기와 원액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엔유씨전자는 국내 녹즙기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명성을 떨쳐온 기업이다.

최근 톱스타 김희선을 모델로 내세운 '갤럭시 원액기'가 국내에서 잇따라 선전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고, '연기 없는 그릴'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엔유씨전자의 새로운 도전 뒤에는 '신용'과 '열정'으로 회사를 일궈낸 김종부 대표가 자리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릴 적부터 나의 꿈은 '경영자'였다"며 "무엇보다 나의 회사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꿈에 대한 열정은 회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김 대표는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했었다"며 "그때 보고 듣고 했던 밑바탕이 지금 회사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회사를 가진 것은 1978년 7월 1일. 첫 회사 이름은 '한일내쇼날'이었다. 회사는 녹즙기와 분쇄믹서기를 생산했다. 회사는 녹즙기로 처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가전제품은 한 가지 아이템이 히트를 쳤다고 해서 거기에 만족했다가는 회사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며 "나는 계속해서 다른 아이템에 도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매년 매출의 7~8%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덕분에 원액기 갤럭시를 만들어냈고, 이제는 그릴까지 분야를 넓히게 됐다.

김 대표는 "지난 한 해에만 41개국을 돌며 전시회에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였다"며 "이번 창립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하는데 한발을 내딪고자 한다"고 말했다.

엔유씨전자는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의 목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나의 미래 목표는 수출 3억달러이다"며 "대구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립 후 지금까지 앞만 보면서 달려왔다는 김 대표는 34년간 고수해온 경영원칙을 언급했다. "'신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일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 회사가 무너지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