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생업, 밤에는 경산 남천 물길을 따라 매일 한 차례씩 마라톤 코스(42.195㎞)를 9일 동안 달리는 '철각' 마라톤대회가 13명의 완주자를 내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9회에 걸쳐 총 379.76㎞를 달리며 인간 한계에 도전했던 '2012 DGMA 9Days 마라톤대회'에는 모두 32명이 도전해 13명이 완주했다.
1위는 총 34시간 51분 41초를 기록한 오원석(50'경산마라톤클럽회장) 씨가 차지했다. 오 씨는 "더위와 장맛비를 겪으며 체력의 한계를 느꼈지만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내디딘 결과 좋은 성적으로 완주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른 뒤 체중이 5.1㎏ 감소했다.
국내 최다 완주기록을 가진 강철훈(49'경복의원 원장) 씨는 6월 30일 밤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도 마라톤 코스를 달려 통산 700회 완주 고지에 올랐다. 강 씨는 "9일간 매일 연속으로 마라톤코스를 완주하는 것은 내 인생 최초이자 최고의 도전이었다"며 "함께 달리는 선수들과의 우정 때문에 나약한 마음과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선수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김홍(70'법무사) 씨는 완주자 중 꼴찌인 13위를 차지했지만 9회 연속으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데 성공해(50시간 31분 31초) 노익장을 과시했다. 김 씨는 "15년 전 당뇨병을 앓으면서 마라톤을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2009년도 한 해 최다 마라톤 완주기록(106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임채호(63'부산) 씨를 비롯해 문태창(63'포항)'임철우(50'대전)'김일수(46'대구) 씨가 완주를 했다.
대구경북마라톤협의회 박원주 회장은 "경산로타리클럽, 경산마라톤클럽 등 많은 동호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낙동강 종주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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