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어'는 재미난 별칭을 여럿 갖고 있다. 작고 가는 생김새가 국수 면발같다며 '면조어'라고 부른다. 특히 어린 뱅어는 실가닥처럼 가늘다며 '실치'라고 부른다. 한자로는 '백어'(白魚)라고 하는데, 거문고를 타는 미인의 손처럼 곱고 가시가 없는 듯 연하다며 '백어같이 흰 손'이라는 표현도 쓴다.
뱅어에는 칼슘과 인이 고밀도로 농축돼 있다. 뱅어 100g에 보통 칼슘 135㎎, 인 265㎎이 들어있는 것. 그래서 뼈째 먹으면 어린이 성장 발달과 성인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영국 식품기준청은 뱅어'정어리 등 뼈째 먹는 생선을 칼슘과 인의 보고라며 일상생활에서 적극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을 정도다.
뱅어를 포로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 뱅어를 햇빛에 말리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D가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기 때문.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섭취량이 많아도 별 효과를 볼 수 없다.
뱅어도 고등어처럼 등 푸른 생선의 하나로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오메가3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줄 뿐만 아니라 뇌와 신경 구성에 필요한 영양분을 갖고 있어 아이들의 학습능력 증진 등에 도움을 준다. 뱅어에는 비타민A도 풍부해 시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철분도 풍부해 빈혈에 좋다.
뱅어는 우리나라 서해연안에 주로 살면서 산란기에 강 하구에 나타난다. 3, 4월이 산란기다. 뱅어포는 4월에 잡힌 뱅어로 만든 것을 최고급품으로 친다.
◆뱅어포 무침
▷재료: 뱅어포 5장, 홍고추 1개, 실파 3줄기, 양념 재료(간장 45㏄, 설탕 15㏄, 물엿 7㏄, 마늘 5㏄, 생강즙 2㏄, 참기름, 통깨 조금)
▷만들기
1. 뱅어포는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자른다. 홍고추는 씨를 제거해 가늘게 채 썬다. 실파는 2, 3㎝ 길이로 썬다.
2. 기름을 두른 팬에 뱅어포를 노릇하게 볶아낸다.
3. 양념 재료를 섞어 준비한다.(뱅어포가 짤 경우 양념 양을 조절한다.)
4. 준비한 양념으로 식힌 뱅어포를 무쳐낸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도움말'장경희 요리연구가(식품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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